아기 키우는 이야기

#3 임신 출산 관련 복지혜택 총정리 (임산부 복지혜택 2021 기준) - 국가지원 (1) 보건소

포동 2021. 5. 31. 23:56

지난 글로 국가 혹은 공공기관이 아닌 일반 기업이나 단체에서 제공하는 임신 관련 혜택을 정리해 보았었고, 이번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지원이나 혜택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통합신청이 제한적으로 구축되어 있고 여기저기 산발적인 부분이 많아서 이번 정리는 임산부였던 내가 순행적 구성-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격 요건을 알아보고 준비했던 순서를 기준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지역 관할 보건소에서 신청 가능한 지원들

: 임신축하금/ 산후조리비/ 출산축하금/ 육아용품 지원/ 영양플러스/ 신생아 기저귀 조제분유 바우처/ 교육, 구강검진 등

우선, 대한민국은 지방자치제를 시행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주민등록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기준으로 지원 사업에 대한 규모나 내용이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보건소는 지난 시간 임산부 등록을 하면서 아마 가장 빈번하게 엽산과 철분제 등을 받으러 방문하게 될 유인이 높은 곳이라 아마 방문하게 된다면 이래 저래 책자로 설명을 듣게 될 확률이 높다. 먼저 보건소에서 주로 제공하는 임산부 지원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굵은 제목은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부분들이며, 일반 제목은 지자체마다 다른 내용이므로 확인바람.

(1) 임신축하금 (일부 시행)

: 경기도 군포시, 김포시, 충북 제천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임신확인서 제출만으로 임신축하금을 지원한다! 김포는 50만원, 제천의 경우 30만원을 지역 화폐로 충전해 준다. 지자체에 관련 혜택이 있는지 확인해보시면 된다.

출처: 김포시 보건소, 제천시 보건소


(2) 산전검사/ 기형검사 쿠폰 발급

: 임신 후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면 (초기는 2주 단위/ 안정기는 4주 단위/ 후기에는 2주 단위로 병원에 방문하게 된다) 중간중간 큰 돈 드는 몇 가지 큰 검사들이 있는데, 초기에는 산전검사와 기형 검사, 중기에는 임당과 입체초음파, 후기에는 분만 전 정밀검사가 있다. 몇만 원~10만원 대까지 병원마다 비용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절약을 할 수 있다면 바우처를 아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출산 때는 더 많은 돈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일례로 제왕절개를 한 필자는 백만원이 넘는 병원 청구서를 받았다). 보건소에서는 산전검사와 기형검사 쿠폰을 발행하는데, 기형검사는 2차까지 있지만 그래도 비용을 일부 절약할 수 있다. 보건소 갈 때 쿠폰을 받아 제출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한다. 나는 이 사실을 나중에 알았는데 소급적용이 안되어 임당 때부터 이 혜택을 찾아서 이용했다. 보건소마다 세부적으로 지원하는 항목이 다르니 꼭 미리 보건소에 확인하여 쿠폰을 지원하는 보건소라면 지원을 받아 이용하자.

출처: 광명시 보건소


(3) 영양플러스

: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임산부, 출산부, 영유아를 위한 식료품 지원 사업. 한달에 두 번 신선한 식품이 문 앞으로 배달온다! 다만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정 소득 제한을 충족한 사람이 영양 위험 요인(이 부분이 굉장히 주관적이다. 철분 수치가 기준치 이하이거나, BMI가 낮거나, 혹은 24시간 동안 먹은 것을 적어 제출하는데 이 부분이 부실한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이 있는 경우 6개월 동안, 그리고 재평가 후 개선이 안 되어있을 경우 추가 6개월로 총 1년간 식료품을 받을 수 있다. 식료품이 모두 국산 유기농으로 구성이 알찬 것이 장점. 지역 보건소에서 관련 내용을 상담할 수 있다.

이 사업이 실적이 굉장히 좋고 여러 논문에서 이러한 신선식품의 섭취가 영양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와 비용편익적 측면에서 굉장히 유용한 사업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그래서 영양플러스 사업을 확대하여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이 새로 나온 것이 있으나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부분이 아니므로 추후 다른 정부지원 항목에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다. (궁금한 사람 ecoemall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시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4) 각종 임산부 교육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수유교실, 신생아 마사지, 자연분만 호흡법, 신생아 육아법 등의 교육이 있으나 2021 기준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은 사실상 시행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온라인으로 시행하는 것 같으니 확인요망. 실은 유투브만 가도 요즘 정보의 홍수를 넘어 쓰나미처럼 이런 꿀팁들을 알려주는 컨텐츠가 많아서 그쪽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5) 구강검진

임산부 구강보건 사업이라고 하여, 임신 20주-36주의 중기 임부의 경우 보건소에서 공짜로 구강검진을 해준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충치가 있는지, 잇몸질환이 있는지 정도를 체크해주는데, 어차피 가는 길에 받고 오면 가끔 여행용 칫솔 세트도 주는 경우도 있고 나쁘지 않다. 임산부는 잇몸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서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아참, 임산부는 병원 갈 때 국민건강보험 자기부담금이 20%가 아니라 10%라 훨씬 진료비가 저렴하므로 이 기회를 이용하여 스케일링을 하는 것도 추천. 스케일링 비용이 일반 15,000원 내외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에 이럴 때 미리 받아두면 매우 좋다.


(6) 출산축하금

출산축하금은 아이가 탄생했을 때 받는 축하금이다. 정부에서 매달 주는 아동수당, 양육수당, 보육료랑은 다른 개념으로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곳이 있고 일정 연령까지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곳이 있다. 지자체의 출산축하금은 보통 동사무소에서 신청하지만 관련 문의나 예산 집행을 보건소에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보건소 혜택 설명 란에 넣었다. 거주지역마다 출산축하금 금액이 천차만별인데, 첫째의 경우 없는 곳부터 300만원을 주는 곳까지 있고, 둘째 셋째로 가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링크를 제공하고 싶었는데 중앙일보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간단하게 지역을 입력하면 출산축하금을 바로 알려주는 페이지가 있어서 링크를 공유하니 바로 들어가서 지역의 출산축하금을 확인해 보면 된다.
다만, 보통 출생신고를 그 지역에서 하는 것만으로 그 지역의 출산축하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보통 3개월~1년 혹은 그 이상의 거주기간 제한을 충족해야 하므로 신청할 때 유의해야 한다.
https://news.joins.com/digitalspecial/312

우리동네에서 아이 낳으면 어떤 혜택이 있을까

동네마다 다른 출산축하금 쉽게 확인하기!

news.joins.com


(7-1) 산후조리 지원사업(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 출산예정일 40일 전부터 신청이 가능한 전국 공통 산후조리 지원사업. 보통 아이를 낳고 1달~최대 6개월까지는 산욕기라고 하여 임산부의 몸이 회복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고, 심지어 아이는 태어나서는 밤낮 구분을 하지 않고 2시간마다 수유를 해야하며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평일 9시~6시에 신생아 전문 산모 도우미가 1주~최대 3주까지 집에 와서 아이와 산모를 돌봐주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보통 아이가 태어나면 조리원에서 2주 가량을 있다가 집에 오는데,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도우미를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하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조리원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돌보는 노하우를 배우는 데에도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2 이후에는 지원사업의 소득 요건도 완화되어 실질적으로 모든 산모가 이용할 수 있는 개정안이 마련되었다 하니, 아래 지원내용을 확인해보시기를 바란다.

관련 정보 확인이나 신청은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7-2) 산후조리비 지원(경기도)

: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으로 경기도 거주자의 경우 출산 시 추가로 50만원의 지역화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출산 후 출생신고할 때 동사무소에서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복지로 홈페이지 참조.


(8) 육아용품 지원(서울시)

: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 출생축하용품 지원사업' 으로 1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직접 집으로 받아볼 수 있다. 큰 상품으로는 유모차부터 작은 상품으로는 쪽쪽이와 젖병 세정제까지 원하는 것으로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장점! 하지만 개인적인 애엄마의 입장으로 포인트 책정이 젖병세정제 같은 소모품의 경우 정가로 포인트를 차감하여 (요즘 엄마들은 최저가로 잘 찾아서 사시잖아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을 수 있다. 일부는 물려받기도 하고 당근이 훨씬 저렴하니 잘 비교해보고 고르시는 게 좋을 듯. 개인적 추천 아이템들은 최저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당근으로 사기엔 찝찝한 온습도계나(오래 쓰고 아이 방 온도 유지에 매우매우 중요), 수유패드(ㅠㅠ특히 완모의 필수템), 아기 손톱깎이나 젖병 등이 좋다.
관련 정보 확인하기: 서울시 출생축하용품신청 홈페이지 http://iseoulu.co.kr/


(9) 유축기 대여

일단 이 글을 주로 읽을 것이라 예상되는 분들은 임신부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유축기가 무엇인지 나도 당시에 잘 몰랐기 때문에 유축기의 필요성도 모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유축기는 쉽게 젖 짜는 기구로, 가슴에 깔대기를 대고 있으면 위생적으로 젖을 짜서 보관할 수 있다. 출산을 하면 젖 말리는 약을 먹지 않는 이상 자연단유까지 필연적으로 호르몬에 의해 젖이 나오기 때문에 일단 모유수유를 시도한다면 아기가 젖을 잘 물지 않는 경우 등을 대비하여 구비해놓는 것이 여러 모로 이롭다. 그냥 구매하려고 하는 경우 10만 원 이상 소요되고, 대여하려고 해도 월 1~3만원 가량이 들기 때문에 무료로 대여 가능한 보건소가 있는 경우 대여하면 좋다. (코로나로 인해 운영하지 않을 가능성 있음)

출처: 서초구 보건소

(10) 신생아 기저귀 조제분유 바우처

만 0세, 만 1세(두돌 미만)의 저소득 영유아의 기저귀 비용과 분유 비용을 지원해주는 바우처 사업이다. 1자녀의 경우 기초생활보장, 차상위, 한부모 가정이어야 해당 지원이 가능하다. 2자녀의 경우 중위소득 80% 이내의 경우 지원이 가능하므로 요건이 된다면 신청하면 24개월이 도래할 때까지 매달 기저귀값과 분유값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민행복카드로 받기 때문에 무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결제도 가능하여 무조건 마트의 비싼 기저귀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엄청난 장점이다. 다만, 각 카드사마다 지원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다르기 때문에 꼭 확인하고 (BC카드가 제일 좋다-지마켓 옥션이 된다!) 지원할 때 해당 카드사의 국민행복카드 번호를 입력하여 지원하면 된다. 아래의 지원 내용과 신청방법을 첨부해 두었으니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출처 : https://www.socialservice.or.kr:444/user/htmlEditor/view2.do?p_sn=39

마치며

총 10가지의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임신 출산 관련 혜택을 정리해보았다. 원래는 정부에서 주는 보육료 양육수당 아동수당이 개인적으로 너무 헷갈렸었기에 이 부분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보건소 내용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다음에 적어야 할 것 같다. 이래 저래 혜택을 주는 것이 많기 때문에 잘 찾아보고 신청해서 받는 똑똑한 엄마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 쿠폰을 가져가서 받아서 등록을 해야 할인을 해주고 이런건 좀 알아서 병원 가도 적용이 됐으면 좋겠지만..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봇짐 내놓으라는 격인 것 같아서 이만 줄이려 한다. 다음 글로 만나요!